시스코코리아 30주년 기념 My Cisco Story 인터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시스코의 기업문화는 ‘의식 문화(Conscious Culture)’로 요약되는데요, 인종∙성별에 관계없이 기업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분위기에서 일하도록 인력 다양성 존중(Inclusion and Diversity)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글로벌 기업답게 구성원들의 출신 및 경력 또한 다양한데요, 오늘은 시스코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벨기에 청년, 네이슨 분(Nathan Boone) 프로님을 소개합니다. 사랑을 찾아 한국까지 물 건너온 로맨틱 스토리부터 SE로 맹활약 중인 커리어 여정까지, 한국 사랑에 푹 빠진 벨기에 청년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시죠!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스코코리아에서 솔루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네이슨 분 프로입니다. 고객사에서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오면, 고객사를 담당하는 어카운트 매니저와 함께 해당 솔루션을 소개하거나 적절한 솔루션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스코의 모든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고객사와 직접 만나 그들의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듣고 시스코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는 솔루션 포트폴리오가 워낙 다양하고 국내외 레퍼런스도 많기 때문에 고객사가 가진 문제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고객사의 가장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SE로 맹활약을 하고 계시는데요. 원래부터 네트워크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막연하게 IT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사실 대학교 가기 전만해도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개념 자체도 몰랐어요. 우연히 대학교 때 ‘Cisco packet tracer’를 이용해서 네트워크를 만드는 워크숍에 참가했다가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죠. 그때 정말 재미있어서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 시스코 네트워크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대학교 3학년 때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에서 리포터로도 일하면서 꿈의 직장 시스코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벨기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시스코 네트워크를 공부하기 위해 잘츠부르크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와이프를 만난 것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만약 시스코가 아니었다면 제 와이프로 못 만났을 거예요. 시스코는 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해준 브릿지(Bridge)이기도 합니다(웃음).
지금의 아내와 장거리 연애를 하며 벨기에와 한국을 자주 오갔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어학당을 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다시 벨기에로 돌아가 CCNA 등 시스코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열심히 돈도 벌었어요. 돈이 모이면 다시 한국에 가고요. 차츰 한국에 살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서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살아가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사실 그 이전에는 한국에 대해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정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장거리 연애를 하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 저에게도 한국 문화가 잘 맞았고 한국 음식도 정말 맛있었어요. 결혼한 뒤 처가 부모님과 3년 정도 같이 살았는데 어머님이 홍어가 들어간 삼합을 무척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삼합뿐만 아니라 웬만한 한국 음식은 다 좋아합니다.
사실 벨기에나 한국이나 가족 중심적인 문화여서 엄청나게 문화 충격을 느끼거나 한 건 없었어요. 다만 서울은 정말 큰 대도시여서 강남역 같이 사람이 많은 핫플레이스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놀랄 때가 있어요. 벨기에는 소도시 느낌이라 동네에 나가면 다 아는 사람들이어서 시장을 가도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붇는 분위기이거든요.
그동안 네트워크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셨다고 들었는데, 시스코 입사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2016년에 한국으로 와서 열심히 일자리를 구했는데 외국인으로 한국 기업에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어요. 지원서를 30~40개를 썼는데도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잘 주어지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외국인은 한국어를 잘 못할 거라는 인식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와이프로(Wipro)라는 회사에 입사해서 외국계 기업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담당했는데요. 당시 시스코 장비로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고 현장에 가서 설치까지 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이후 시스코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다루는 업무를 하다가 5~6년 정도 IT 분야의 경력을 쌓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시스코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님의 인생은 Before Cisco & After Cisco로 나뉜다고요.
네 맞습니다. 시스코에 조인한 후에 제 인생에서도 기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가 태어나서 정말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언제든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시스코의 기업 문화 덕분에 집에서 일하면서 와이프와 아이를 모두 챙기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는 예전에는 생각조차 못했는데요, 지금은 한국에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리고 꿈의 직장인 시스코에서 SE로 살아가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시스코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한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시스코는 직원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한 가지 예로, ‘타임 투 기브(Time2Give)’라는 명칭의 봉사활동 휴가 제도가 있는데요, 저도 시스코에 입사한 후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나무심기를 통해 지역사회 환경에도 도움을 주고 함께 나무를 심으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임직원들이 시간과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회적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는 기업문화가 참 마음에 들어요. 이 밖에도 유연한 조직 문화, 자율적인 재택근무, 1년에 4회 전세계 모든 시스코 오피스가 업무를 일제히 쉬는 ‘데이 포 미(Day for Me)’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님에게 “시스코란?” 한마디로 정의내린다면요.
“따뜻함”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시스코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혼자 일하지 않아요. 누군가 항상 옆에서 도와주고 지원해주고 격려해줍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옆에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 동료들이 있고 늘 친절하게 도움을 주시고 적극 지원해줍니다. 다같이 함께 움직이는 거죠. 그런 기업문화 덕분에 시스코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 또한 동료들과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시스코니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여기까지 시스코코리아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My Cisco Story’의 두 번째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 시스코니언들과 인터뷰는 계속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