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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isco Story 인터뷰 시리즈 – 분주한 일상 속 동료를 위한 칭찬과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는 이재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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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코리아 30주년 기념 My Cisco Story 인터뷰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시스코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스페셜리스트 기술 리더인 이재미 상무는 2006년에 입사해 18년 동안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의 대표 여성 엔지니어로 일해 왔습니다. 탁월한 업무 처리는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동료를 칭찬하고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직원으로 유명합니다. 

 지난해 시스코 커넥티드 레코그니션(Connected Recognition, 이하 CR) 챔피언으로 선정되었는데, CR에 대해 알고 싶어요. (편집자주: 이재미 상무는 CR 챔피언 선정 당시 2023 회계연도에만 총 48회의 CR을 동료들에게 보냈습니다.)

CR은 함께 일하는 동료를 적극 칭찬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시스코가 운영 중인 사내 프로그램입니다. 직원들이 동료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소정의 캐시를 리워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고마운 분들이나 칭찬하고 싶은 분들께 회사의 도움을 받아 마음뿐 아니라 소정의 선물까지 함께 전달할 수 있고, 동시에 내부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CR 대상자가 얼마나 훌륭한 일을 했는지 함께 알게 되죠. 보다 특별하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칭찬할 수 있어, 저 개인적으로는 회사가 지원하는 프로그램 중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것 중 하나랍니다.  

2024 회계연도(23년 8월-24년 7월)에는 지금까지 39건의 CR를 보냈어요. 칭찬해 주고 싶은 동료들이 더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바빠서 적절한 때를 놓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은 CR 사례가 있나요?

고객사에 예기치 않은 이슈가 발생해서  며칠 고생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인도에 있는 개발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와줘서 생각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고객도 그런 저희의 노력에 마음을 열어 주셔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 엔지니어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CR을 보냈는데 이후 해당 개발자와 그 개발자의 매니저가 오히려 저에게 감사하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개발자는 자기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그 일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니 오히려 너무 감사하다고 했어요. 그 개발자의 매니저 역시 자기 팀의 개발자가 자기의 역할을 잘 해내고,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시스코는 조직이 크고 역할이 많이 세분화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했는데도 그 가치를 정확하게 다 알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CR은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이 가지는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하는 일이 회사는 물론 고객들에게까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기업에서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CR을 주고받으면서 특별히 깨닫게 된 것이 있나요? 

사실 회사 안에서 업무 성취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는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평가자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고 볼 수도 있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즉,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 성과를 단순히 평가하는 기준으로만 본다면 너무 무미건조해지기 쉬운데 CR은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들에 ‘진심’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한 스푼 더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업무를 했지만, 그걸 성과의 지표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업무가 만들어 낸 크고 작은 모든 영향을 감사의 마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니 주고받는 분들에게도, 그 과정을 지켜보게 되는 리더십에게도 다른 차원의 가치를 느끼게 해 줘요. 

앞서 소개한 개발자의 경우에도 본인은 터미널에서 코딩을 하고, 코드를 수정하는 자기의 업무를 했을 뿐인데 감사를 표현하는 과정의 메시지를 통해 그 코드가 지닌 알 수 없는 힘을 서로 느끼고 공유하게 되는 거죠.

코드의 라인 갯수 혹은 얼마나 생산적으로 완료했냐,라는 딱딱한 지표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를 공유하고 인정받는 것이니 개인에게도 새로운 동기 부여의 기회가 되는 거예요.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서로 창출해내는 시스템이 되니 일하는 문화는 물론 직원 간의 유대 관계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CR을 적극적으로 보내기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CR 제도에 대해  약간의 오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팀 내에서 분기별 보상을 위한 상품을 준비하고 관리하기 어려우니 CR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대신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일면식도 없는 다른 나라 엔지니어에게서 메시지와 함께 작은 금액의 CR이 도착한 거예요. 처음엔 영문 메시지와 함께 몇 만원을 받게 됐는데, 도대체 왜 이걸 받게 되었는지 영문을 모르겠더라고요. 여러 번 읽어 보니 제가 어느 날, 한 메일에 답장을 보냈었는데 그 회신이 큰 도움이 됐다는 거예요. 사실 그 엔지니어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이렇게 CR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그리고 “아, 내가 알고 있는 아주 사소한 몇 마디 말이라도 누군가에겐 큰 의미가 됐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부터 저도 그냥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일로 간단히 표현하는 대신 CR로 마음을 전달하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말이나 글로만 표현하는 것보다는 소정의  선물과 함께 전해지는 메시지가 다르게 와 닿았던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도 감동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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