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기저기서 5G가 난리네요. 이 단어, 어디서
가장 많이 들으시나요? 아마도 이동통신사들의 광고겠지요. 너도나도
5G가 바꾸는 장밋빛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광고를
보면 ‘엄청나게 빠르고 또 안정적인 무선 통신’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5G는 뭔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기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무선통신 국제표준은 어떻게 정해지나
5G의 G는 Generation(세대)의 머릿글자입니다. 일단 5세대 무선통신이라는 것이죠.
보통 국제표준으로서는 3세대부터를 말하는데, 그
시기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각 국 및 표준화기관으로부터 후보기술을 접수받아 이를 평가해 ITU-R 권고로 제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국 및 표준화기관’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3GPP구요.
3GPP는 세계 여러 나라의 표준화기관, 이동통신
사업자, 제조업체 등이 모여 이동통신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랍니다. 우리가
아는 LTE, LTE-A 등도 3GPP가 제안해 ITU-R 권고로 제정되었죠. 물론 3GPP만
ITU에 표준을 제안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무선통신 국제표준은
그간 3GPP가 제안하고 ITU가 ITU-R 권고로 제정했다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5G는 4G, 차이점은
무엇일까
물론 각국 사업자들이 늘
표준 그대로를 상용 서비스에 쓰지는 않습니다. 기술 표준으로서의 4G,
LTE-A와 마케팅 용어로서의 4G, LTE는 다를 수도 있어요.
그러면 기술 표준으로서
5G는 4G와 무엇이 다를까요. 역시 가장 큰 차이는 속도입니다. ITU는 기술성능 요구사항에서
다운로드 최대 속도를 20Gbps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2GB의 고화질 영상을 다운로드 받는데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입니다. 실제로는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저만큼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무척
빠르네요.
그 외에도 5G는 시속 500km의 이동 속도 보장, 1ms 이하의 전송 지연, LTE-A 대비 50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5배 이상의 주파수 효율 등 많은 조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보다 무선 인터넷을 더 빠르게, 유선보다
더 안정적으로, 배터리는 덜 닳으면서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언젠가는
랜선을 상상하지 못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겠네요.
초고용량, 초실시간, 초연결 통신의 기반 5G
이렇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음성과 동영상 중심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상현실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경험의 공유와 몰입 차원에서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교육, 의료, 전자 상거래 등 여러가지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또한 더 많은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5G의 속도와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수많은 센서와 구동장치, 분석기기, 스마트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정보를 제공하고, 복잡한 실시간
계산과 인공지능 기능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게 가능해질테니까요.
콘솔 게임기나 고사양의
피씨가 없더라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도 있겠구요. 자동차의
카메라와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버에서 분석해 피드백을 줄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5G 기술 표준화는 아직 진행중
현재 3GPP에서는 5G 기술의 단계적 표준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직 표준화도 다 안 되었는데 시범 서비스를 하거나 광고를 하는 게 이상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표준화 작업에 자사의 기술이 채택되게 하기 위해 다른 사업자, 다른 나라와 경쟁하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5G 기술 상용화 목표 시기인 2020년은 이미 2년도 채 남지 않았네요. 모바일 트래픽 용량이 폭증할 5G 시대를 대비해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시스코의 네트워크 솔루션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