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IT 업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시스코-구글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을 위한 협력 발표, 기억하시나요?
이어서 지난 2월 시스코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인 쿠버네티스(Kubernetes) 기반의 컨테이너 플랫폼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Cisco Container Platform, CCP)’을 출시했는데요, 이는 시스코와 구글이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란?
최근 클라우드와 가상화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는 ‘컨테이너(Container)’입니다. 컨테이너는 애플리케이션을 서로 다른 컴퓨팅 환경으로 이동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념적으로 애플리케이션과 그 실행에 필요한 라이브러리, 바이너리, 구성 파일 등을 하나로 묶는 것입니다. 컨테이너 개념으로 묶어두면 개발 환경, 테스트 환경, 실 운영 환경으로 옮겨 다녀도 오류가 날 가능성이 줄어들거든요.
출처 : wintellect
가상 머신을 만들어서 배포를 해도 비슷한 효과가 있겠지만, 컨테이너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 가상 머신과는 달리 게스트 운영체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작고 빠르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의 대표주자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화하는 플랫폼으로는 도커(Docker)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쿠버네티스는 도커 등을 기반으로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확장, 관리하는 것을 자동화할 수 있게 해주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의 대표격입니다.
쿠버네티스는 구글이 만들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에 기부한 오픈소스입니다. 구글은 오랫동안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에 기여하면서, 컨테이너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쿠버네티스는 그 경험의 결과이죠.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에서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oogle Kubernetes Engine)’을 사용할 수도 있답니다.
시스코와 구글은 왜 손을 잡았을까
업계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요구도 여전합니다. 앞으로는 이 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더욱 중요해지겠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환경 차이 때문에 개발자에게 일관된 환경을 제공하거나, 두 환경을 오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도 문제거든요. 시스코와 구글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지요.
시스코-구글 협력의 첫걸음, CCP
이런 협력의 결과물로 나온 것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중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이 결합된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간 대규모 컨테이너 클러스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시스코 하이퍼플렉스, 가상머신, 베어메탈 등 여러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답니다.
구글과 시스코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은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인데요, 차세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제공하는데 있어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은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