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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d IT] Cisco Connect(시스코 커넥트) Korea 2019 1부. 기조연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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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Shared IT에서 작성해 게재한 컨텐츠입니다. 원문 링크는 하단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11월25일(월) ~ 26일(화) 이틀 동안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Cisco Connect Korea 2019가 진행 되었습니다. 첫째날인 월요일에는 테크놀로지데이가, 둘째날 화요일에 비즈니스데이가 열렸고, 비즈니스데이가 메인이라고 해서 화요일에 다녀왔는데요. Cisco에서 각잡고 준비 잘했구나 라는 티가 팍팍 느껴질만큼 짜임새있게 잘 준비된 행사였습니다. 세션도 많았고 부스도 볼게 많았던 만큼 1부, 2부로 나누어 정리 했고요. 이번 1부에서는 행사 전경과 기조연설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행사 전경

​최근에 진행됐던 Red Hat Forum이나 VMware vForum과 마찬가지로 코엑스 그랜드볼룸 앞 메인 무대 중간에 주최측인 Cisco의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규모가 상당했는데요. CISCO의 4개 비즈니스 영역인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보안, 협업에 대한 부스를 가운데에 두고 컨퍼런스룸 입구쪽에 별도의 부스를 또 마련한 모습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후원사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CISCO에서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네요. CISCO 부스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뒤쪽으로 가 보니 Cisco Multi Domain을 설명하는 커다란 그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은 솔루션맵, 오른쪽은 아키텍처인데요. Cisco 비즈니스의 출발이었던 네트워크 측면에서의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기술개념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Cisco = 네트워크 회사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지만 이제 Cisco는 네트워크 솔루션만 파는 회사가 아니죠. Cisco 전체 비즈니스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메인 부스 절반을 할애해서 홍보하고 있는 것은 좋은 시도로 보여집니다. 이제 안쪽으로 들어가보죠.

 

​​부스 뒤에서 봤던 Multi Domain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그리고 네트워크 영역(SD-WAN, SD-Access) 솔루션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요. 관련 내용은 기조연설 내용 정리 때 보여드릴게요. 반대편에는 Future of Workspace라는 협업솔루션 소개 부스가 있었습니다. Cisco Webex로 대표되는 화상회의 솔루션과 하드웨어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었는데요. 오후 트랙세션 때 자세히 봤었는데 음… 기대만큼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2부에서 알려드릴게요.

 

​​부스 반대편에는 5G Cloud와 Zero Trust Security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올해가 5G 원년이라 아직은 보급이 더뎌서 크게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이렇게 발전될 것이다라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제조업 중심의 산업현장에 맞는 솔루션으로 먼저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우측의 부스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들이 제가 오후 트랙세션에서 집중적으로 들었던 보안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Cisco 비즈니스의 절반이 이제는 보안영역일 정도로 Cisco는 보안회사가 되어가고 있는, 아니 이미 보안회사라고 봐도 될 정도였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세션 내용 정리 때 풀어보겠습니다.

 

​​중앙의 Cisco 부스 우측에도 Cisco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앞쪽은 Wi-Fi 6 Zone으로 Cisci가 지난 5월에 출시한 차세대 Wi-Fi 표준인 802.11ax를 지원하는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인데 세션시간에 쫓겨 아쉽게도 체험은 못해봤네요.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는 802.11ac인데… 올해 2분기부터 속속 802.11.ax를 지원하는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마침 저희 사이트 상단 배너도 HPE Aruba의 802.11ax 기기 홍보 배너네요.) 요즘 대부분의 사무실 네트워크 환경은 무선으로 구축하는 반면 유선보다 속도가 느리고 안정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었죠. Wi-Fi 6인 802.11ax 지원 기기를 사용하면 전파간섭을 줄여 더욱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고 빠른 속도를 제공해 기존의 단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용해 보질 못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편에는 DEVNET 부스가 있었습니다. DevNet은 Cisco 개발자 프로그램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 Cisco 솔루션 전문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등을 제공하고 매년 개발자 컨퍼런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조연설 세션때 소개되었기 때문에 이 때 보여드릴게요.

 

​​좌우 끝부분에도 Cisco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은 Industry Zone으로 제조업을 위한 Cisco 솔루션 도입사례를 소개했는데요. 기조연설때에 소개되었던 MESMO(무선 AP환경 구축 사례), 포스코ICT(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뒤에서 다시 소개 해 드릴게요.

우측 이미지는 앞서 보여드렸던 DevNet 부스 왼쪽에 위치한 Customer Experience인데요. 여기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을 AI/ML의 도움으로 자동으로 분석해서 어디에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관리자의 업무를 어떻게 덜어주고 장애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관련 세션을 듣지 못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어서 아쉬웠네요.

​​Cisco 부스 소개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3층 오디토리움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1층의 그랜드 볼룸에서는 4개로 나누어 오후 트랙세션이 진행되었고 오전 기조연설은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었거든요.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다보니 Cisco 부스 디자인이 Cisco의 C를 형상화 시켜놓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코엑스에서 진행 된 많은 행사 중 단연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벤더의 행사 별로 에이전시가 다 다를텐데, Cisco 행사 에이전시의 부스 디자인 역량이 가장 뛰어난 것 같습니다.

​3층 오디토리움으로 들어 왔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시작 30분전에 입장해서 빈 자리가 많았지만 환영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앞쪽 뒤쪽 모두 참석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Cisco Korea 조범구 대표는 환영사에서 Digital Transformation의 주역은 IT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쟁자들의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IT인프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IT는 보다 선제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IT를 고민해야 하고 여기 계신 IT담당자 분들이 바로 그 일을 담당해 주셔야 한다고 역설했는데요. IT에서 정보를 추출해서 어떤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바로 여기 오신 분들이라고도 했습니다. Cisco는 IT담당자들과 미래에 10년 15년 계속 함께 일하고 싶은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환영사가 마무리 되었네요. 이제부터 오전 기조연설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 기조연설 #1 Next Transformation for Intelligent Enterprise

첫 번재 기조연설은 삼성SDS 홍원표 대표의 세션이었습니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죠?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 해 볼게요.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서 삼성SDS의 미션은 왼쪽과 같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변혁 조력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핵심은 데이터입니다. 내부 데이터와 외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하게 AI, Blockchain, 데이터 분석, 5G와 IoT기술을 활용해 Enterprise Platform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 해 내겠다는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우측 이미지와 같이 업종은 리테일, 제조, 금융, 공공 4개에 집중하며, 추진 전략으로 Intelligent Enterprise, Intelligent Factory, Cloud & Security, Disruptive Technologies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먼저 Intelligent Factory 입니다. 스마트팩토리는 많이 들어봤는데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생소한 개념인데요. 왼쪽 위미지의 중간에 있는 자동화 단계가 스마트팩토리이고 AI와 클라우드로 발전된 지능화 단계가 인텔리전트 팩토리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M2M 즉 기계와 기계가 서로 통신하면서 데이터를 주고받고 AI가 분석하고 실시간 대응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우측 이미지와 같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는 월 2,200TB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실시간 예지보정과 자율제어를 통해 운영을 최적화 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AI 검사를 도입해 검사 정확도를 향상시켜 불량검출을 최소화 시켰다고 하는군요. 자동화 단계를 넘어 수많은 데이터를 AI의 도움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 인텔리전트 팩토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Intelligent Enterprise 입니다. 이를 위해 In-Memory 기반의 차세대 ERP와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SCM이 필요한데요. 이 두 솔루션의 도움으로 업무처리 시간이 시간단위에서 분단위로 단축되고요. 투입-공정-출하 전 단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가시성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업무자동화, RPA인데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모바일 가상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VMware vForum과 Oracle Modern Cloud Day에서도 봤던 챗봇 형식입니다. 그리고 AI의 도움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서 처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기업에서 근무하는 변호사의 경우 업무의 80%가 계약서를 검토하는 것인데, AI가 1분에 계약서 수백페이지를 스캔해서 위혐요소를 찾아주어 변호사 업무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단계라고 하고요.

이렇게 업무자동화가 되면 연에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껴진 시간 덕분에 직원은 더 가치있고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업무로 재배치해서 기업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지난 Oracle 행사의 기조연설 때 살펴봤던 것 처럼, 이렇게 되려면 회사 C-Level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말씀 드렸죠? AI와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AI가 할 수 있는 업무,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는 명확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업무자동화를 빌미로 사람을 줄이는 것이 아닌 재배치, 재교육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Cloud, Security 입니다. 먼저 Cloud의 경우 삼성SDS도 다른 많은 MSP(Managed Service Provider) 및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위하고 있습니다. 멀티 클라우드를 위해서는 통합관리,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모니터링을 통한 장애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이 중요한 것이 SLA라고 했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SLA 99.9%와 99.99%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SLA 다운타임 시간 예시, 이미지 출처 : Evil Fish 블로그>

위와 같이 0.01% 차이로도 서비스가 중단되어도 괜찮은 시간이 월 기준, 연기준 10배씩 차이날 수 있습니다.(월 기준으로 99.9%는 43.2분, 99.99%는 4.32분 입니다.)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SLA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냐는 그 회사의 SLA에 달려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Security의 경우 삼성SDS의 3대 원칙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1단계인 ‘들어오지 못하게’에 많은 보안 솔루션을 투입하여 방어하고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100%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낮은 확률을 뚫고 내부로 침투했다면? 유출되지 않도록 꽁공 틀어막아야겠죠. 그래도 교묘하게 유출시켰다면?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유출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게끔 하겠다는 것이 삼성SDS의 보안 3대 원칙입니다.

 

​​그리고 이 암호화를 위해 동형암호 분석을 사용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암호화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복호화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암호를 푸는 순간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어서 복호화 하지 않고 암호화된 상태에서 분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동형암호 분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분석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다는 것인데 삼성SDS는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오차율이 낮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Disruptive Technologies입니다. 파괴적 혁신을 위한 기술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는데요. 좌측의 5G부터 살펴보죠. 4G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였다면 5G는 본격 기계를 위한 기술로써 기업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5G의 장점이야 워낙 많이 접사혔을테니 생략하고, 삼성SDS는 Private 5G 테스트베드로써 공장의 지능형 영상관제, 스마트제조 분야의 프로세스 혁신, 종합병원의 원격 협업수술 등에 적용해서 테스트하고 있다는군요.

우측의 블록체인은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입니다.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보안적으로 뛰어난 반면 처리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아직 기업 비즈니스에 적용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블록체인 플랫폼 자체는 보안적으로 뛰어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되는 것 때문에 블록체인의 보안성에 의구심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문제지 블록체인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삼성SDS는 넥스레쳐라는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퍼블릭 블록체인의 느린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전용 가속기(엑셀러레이터)를 개발해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합니다.

​​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적용사례로 DELIVER라는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을 소개 했습니다. 독일의 ANB-AMRO 은행은 네덜란드의 Port of Rotterdam, 삼성SDS와 협력하여 DELIVER를 활용해 항구의 컨테이너 선적과 선하증권 발행 과정에서 며칠씩 걸리는 각종 검수작업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프로젝트 검증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보실 수 있고요. 자사의 블록체인 가속기를 사용해서 기존의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모바일 티켓팅 서비스의 처리 속도를 10배 이상 끌어올렸다는 사례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여기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위해 삼성SDS가 준비하고 있는 기술과 사례를 살펴 봤습니다. 앞서 소개 해 드린 기술 구현을 위해 삼성SDS는 Cisco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발언을 끝으로 첫번째 기조연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3. 기조연설 #2 Accelerating Success with the New Network

두번째 기조연설은 Cisco 본사 DevNet CTO의 세션이었습니다. 이날 행사를 전체적으로 요약한 세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새로운 네트워크로 가속화시키는 성공이라… 새로운 네트워크는 무엇일까요? 주요 내용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은 비즈니스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은행 지점을 이용했던 많은 고객들은 이제 모바일 뱅킹으로 은행업무를 대신 처리합니다. 그래서 은행은 이제 은행들 끼리 경쟁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인테크 기업과 경쟁하게 되었죠. 리테일 분야는 어떨까요? 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경만 하고 실제 구매는 좀 더 저렴한 온라인에서 한 뒤 집으로 배송 받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배송받을 때 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케이스도 생겼죠.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점원들의 행동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묻고 이것 저것 제안해 주는 것이 아닌 ‘Hello’라고 한번 말하고 끝입니다.

과거에 많은 기업들은 Cisco에게 우리 네트워크 인프라를 자동화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하네요. 어떻게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을 활용해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해 진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네트워크는 Programmable Infrastructure Network로써 AI, ML, Security기술이 네트워크 인프라에 빌트인되어 코드로 관리되는 형태로 발전해야 하고 Cisco가 제공하는 모든 네트워크 기술은 API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조연설의 핵심 장표입니다. Cisco의 네트워크 기술(솔루션)은 API기반의 Programmable Infrastructure이며 그 위에 DevOps를 바탕으로 개발된 Modern Applications(현대화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으로 MSA아키텍쳐를 따르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시면 됩니다.)이 고객에게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가능해지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SD-Access, SD-WAN, SD-DC를 활용한 사례입니다. Cisco의 급여 애플리케이션인 ACME의 동작 방식을 살펴보죠. 데이터센터 솔루션인 ACI에서는 개인들에게 제공할 급여 정보를 개개인별로 분류해 놓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SD-Access 솔루션인 DNA-C를 통해 급여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려고 하면 그 요청이 SD-WAN 솔루션인 VMANAGE를 거쳐 ACI로 전달되고, ACI에서 요청받은 정보를 토대로 개인에게 알맞은 정보를 내려줍니다. 이렇게 이 3개 영역이 통합되어 유기적으로 운영 됨으로써 네트워크 단계 별 정책을 보다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전역에 지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리테일 기업의 사례입니다. 1차로 호주 멜버른과 퍼스 지점 두 군데를 세팅하려고 하는데요. 먼저 멜버른 지점의 인프라를 Cisco HCI인 Hyper-Flex를 활용해 Cisco의 시스템 관리 플랫폼인  Intersight에서 멜버른 지점을 위한 서버 자원을 세팅합니다.

​이렇게 세팅한 멜버른 지점의 서버 프로필을 복제해서 퍼스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퍼스 지점에도 HyperFlex HCI 장비를 가져다 놓고 마찬가지로 Intersight에서 복제된 프로필을 가져와 세팅하면 끝인거죠. 이런 프로세스로 우측 이미지와 같이 호주 내 다른 지점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의 여러 지점에도 복제된 프로필을 API를 통해 배포 함으로써 빠르게 지점의 IT인프라 환경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핵심 솔루션은 HCI 클러스터의 상태 모니터링 및 프로필 복제, 배포가 가능한 Intersight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 내용은 DevNet 입니다. Cisco의 개발자 프로그램, 커뮤니티로 전세계 50만 이상의 6백만개 이상의 API 호출, 1700개 이상의 솔루션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진행하는 Devnet Zone이라는, Microsoft Build, Google I/O와 유사한 컨퍼런스의 참여자도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 53개 나라에서 EdvNet Express 이벤트라는 보다 작은 규모의 HOL(Hands on Lab)행사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2019년 1월에는 한국에서도 열렸었더군요. DevNet 한국 커뮤니티도 2016년 12월부터 활동 중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중요한 내용이 발표되었는데요. 기존의 Cisco 자격증은 Engineering 분야만 있었는데 Software 분야인 DevNet 자격증이 새로 생겼습니다. 2020년 2월24일에 첫 시험이 시작될 DevNet 자격증은 Cisco의 비즈니스 전 영역에 걸쳐 솔루션 개발자 양성 및 자격을 인정하는 새로운 자격증 입니다. 기존에 네트워크 엔지니어라면 필수라고 여겨졌던 CCNA로 시작되는 네트워크 자격증에 이어 소프트웨어 자격증도 새로 생겼습니다. 이로써 Cisco 솔루션 아키텍트로 커리어를 쌓으시려는 분들에게는 보다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고객 사례가 소개되었는데요. 첫번째 사례는 인천공항에 Cisco와 VMware 솔루션으로 구축한 프라이빗클라우드 사례였습니다. 고객의 모든 요구사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킨 사례였고요. 두번째 사례는 글로벌 186개 매장을 가진 리테일 기업에서 Cisco Meraki를 활용해 매장 내 무료 Wi-Fi를 제공하고 방문자 프로필, 동선 등 분석한 사례입니다. 이 고객은 파트너에서 개발한 매장 통합관리 플랫폼에 Meraki API를 통합시켜 매장에서 고객들이 어디에 주로 머물고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에 대한 정보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끝으로 Cisco가 마련한 새로운 자격증, DevNet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25년동안 Cisco와 함께 성장하자는 발표자의 마무리 발언으로 세션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4. 기조연설 #3 산업별 디지털 혁신 고객 사례 :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양사이버대학교, 삼성SDS

이번 세션에서는 Cisco Korea 부사장이 진행자로, 각 고객사 별로 발표자가 나와 고객사례를 소개되었는데요. 미리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것 같아 다소 아쉬운 세션이었습니다. 차라리 고객사 별 발표자를 모두 무대로 초대해 진행자와 함께 토크 형태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각 고객사 별 내용을 짧게 요약 해 보겠습니다.

 

1)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그룹 IT 전반을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서 통합해서 추진합니다. 계열사별로 필요한 IT수준도 다르고 보유한 인력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대오토에버에서 그룹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차원에서 진행 중인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왼쪽의 CX 360 플랫폼 입니다. 고객의 행동을 다각도로 분석해서 최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라는 것인데…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현대자동차 지점과 대리점의 고객응대 서비스가 별로 좋지 않은 쪽으로 꽤나 유명합니다. 워낙 많이 팔리는 차량 브랜드이다 보니 지점 및 대리점 직원들이 고객응대에 무척이나 소홀하다는 것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이야기죠. 이런 CX 360 플랫폼을 통해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태도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전사적으로 데이터 관리체계를 혁신해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고 하는데 음…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그냥 뻔한 내용으로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데이터 관리체계가 기존에 어땠고 그래서 이렇게 혁신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이런식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내용인데 그게 없었네요.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ERP를 구축하고 소규모 사업장에는 별도의 ERP를 개발해서 적용한다고 했는데 그냥 그룹 전체가 통일된 하나의 ERP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계열사 마다 비즈니스 모델에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우측의 RPA에 대한 내용은 현대자동차도 업무자동화를 적극 도입해(마우스 클릭/키 입력을 모방해 룰 기반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 시키겠다) AI 기술을 더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좀 더 현대자동차만의 적용 사례를 소개 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여러모로 현대자동차 발표는 구체적인 내용이 적어서 많이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2) 포스코

​​반면 포스코 사례는 훨씬 구체적이었습니다. 철강생산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소개 했는데요. 제철업 특성 상 고체 -> 액체 -> 고체로 변하기 때문에 블루투스같은 통신기술을 이용한 소재 추적이 어렵고 설비에 문제발생 시 감지도 쉽지 않은데 이런 설비들이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생겨버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10일 이상이 소요되며 작업자에 따른 품질격차가 존재해 스마트팩토리를 검토하게 됐다는군요.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한 결과 나온 결과물이 우측의 포스프레임 입니다. 현장에 분포된 데이터 수집, 정렬, 저장, 분석, 제어용 표준 인프라로 Cisco USC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초당 18만건의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제철업의 연속공정 특성을 반영해 조업과정의 추적이 가능하고 누구나 1주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군요. 이 표준 인프라 자체를 철강산업 현장에 판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포스코는 Smart 고로라고 해서 기존에 조업자의 경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품질격차가 발생했던 작업을 AI로 자동 제어함으로써 항상 최적의 고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능형 영상/머신비전이라는 CCTV에 AI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사람이 현장 화면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닌 AI가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게 함으로써 이전보다 빠른 현장 대응이 가능해 졌다는군요.

​​그리고 Cisco의 산업용 네트워크 스위치인 ENCS와 트래픽 감시 솔루션인 StealthWatch를 통해 조업자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AI로 학습시키고 조업과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탐지되면 0.4초안에 보안담당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 했습니다. 포스코는 이러한 사례를 토대로 2019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 등대공장 26개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이는 국내 최초 사례라고 합니다.

끝으로 발표자는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는지 제안을 했는데요. 전사차원의 컨트롤 타워 운영, Top Management의 지원과(C-Level을 뜻하겠죠?) 전직원의 참여,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전문가를 육성할 것, 스마트팩토리는 IT만의 과제가 아닌 비즈니스 성과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어떤 부분부터 추진하면 좋을 지 5가지 예로 들어서 제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사례발표와 대비되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네요.

 

 

3) 한양사이버대학교

​​한양사이버대학교 사례는 발표자 없이 Cisco가 만든 동영상으로 대체되었습니다. Cisco Webex로 온라인 강의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수는 지정된 장소에서 강의하고 판서하며 학생은 어디서든 강의가 시작되면 알람을 받고 모바일, PC, 타블렛 등 원하는 기기로 접속해서 강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교수가 판서하는 내용도 학생들에게 공유되며 강의자료 공유, 평가, 질의응답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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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삼성SDS

​​삼성SDS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활용하고 있는 시스코 솔루션 활용사례를 공유 했습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개념이 아니고 애플리케이션에 시스템, 네트워크까지 더해져 전방위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데요. 삼성SDS에서는 Intelligence, Cloud Native, Software-Defined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공유 된 사례는 Software-Defined 영역의 SD-WAN, SDA(SD-Access) 사례 입니다.

먼저 SD-WAN은 삼성의 국내외 300여개 사업장에 원활한 WAN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고, SDA는 삼성SDS 본사 건물의 엔드포인트 보안을 위해 추진되었다고 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SD-WAN은 제한된 인터넷 회선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기능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확장함으로써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하고 중앙에서 통합관리 하기 위해 추진 되었습니다. 삼성SDS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인터넷 회선의 Active라인과 Backup라인 2개 중 평상시에 이 Backup라인이 사용되지 않지만 비용은 지불되고 있는 문제, 그리고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연결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삼성SDS는 이 두 가지 문제를 Cisco SD-WAN 솔루션을 통해 해결했는데요. 회선의 가용대역폭은 3.5배 향상되었고 기능 추가 시 하드웨어 배포, 설치, 세팅, 개발 및 적용까지 6주가 걸리던 작업을 즉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중앙에서 통합 관리 함으로써 M/M이 35%나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TCO 20% 절감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사례인 SDA는 과거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기기 중심의 보안정책에서 사람 중심으로 보안정책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사람이 이동할 때 그 사람을 위한 보안 정책과 설정이 따라다니게 함으로써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그 사람의 업무 환경을 VDI로 구현하고 삼성SDS에서 개발한 자체 모바일환경 인증솔루션에 Cisco SDA를 결합하여 사람에게 주어진 고유한 ID를 기반으로 개별적으로 정책을 적용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자리를 이동할 때 IP Address, MAC Address는 고정되어 있어 새로 세팅하는 데에 4시간이 걸렸고 방화벽도 따로 설정했어야 했지만 SDA덕분에 IP Address 변경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고유 ID기반 정책관리 덕분에 방화벽 신청 건수는 30%나 줄어들었으며 M/M는 63% 감소했다고 합니다.

​​끝으로 발표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데에 중요한 것은 적절한 인프라와 기술,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적시에 잘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재투자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고민할 때 인프라 관점 보다는 얼마나 빨리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라며 세션을 마무리 했습니다.

여기까지 Cisco Connect Korea 2019 1부 기조연설 주요내용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후원사 부스와 오후 트랙세션에 대한 내용은 2부에서 소개 해 드릴게요. 끝!

 


* Shared IT 원문 보기 : https://www.sharedit.co.kr/posts/6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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