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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대, SD-WAN은 왜 각광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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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IT 업계에 SD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SD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d)의 약자죠.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torage), 그리고 지금부터 설명할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SD-WAN)까지 많은 SD 형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점과 지점을 잇는 광역 네트워크, WAN

이미지출처 : itcuties

우선 SD는 잠시 잊고 WAN(Wide Area Network)부터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WAN을 설명할 때 LAN(Local Area Network)이 빠질 수는 없겠죠.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면, 기업 네트워크에서 LAN은 본사 혹은 각 지점 내부의 네트워크고 WAN은 본사와 지점, 지점과 지점을 잇는 네트워크입니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볼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만 생각해도 SD-WAN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거에요.

일반적으로 WAN을 구성하려면 각 지점에 라우터와 스위치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준비하고 각 지점을 잇는 전용회선을 설치해야 합니다. 요즘은 전용회선이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용 인터넷 회선이나 (소규모인 경우)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각 지점에 설치한 다음 가상 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로 묶어서 구성하기도 하죠.

확장성과 유연성, 통합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이 때 각각의 지점에 설치된 장비에 ‘설정 작업’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외부 인터넷망 및 지점간 연동, 데이터의 경로를 지정하는 라우팅 설정, 보안 정책 설정 등이 포함됩니다. 지점이 하나둘이라면 이런 작업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지점이 수십 수백 개가 된다면? 처음 설치도 설치지만 사용 중에 변경된 설정이나 보안 정책을 모두 적용해야 한다면? 여기서부터는 보통 일이 아니게 되지요.

여기서 이제 ‘소프트웨어 정의’가 등장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소프트웨어 정의’의 뜻을 무 자르듯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SD-WAN을 말하는 여러 업체들 각각도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면 모두 조금씩 다르거든요. 우선은 ‘소프트웨어로 정의하고 관리하는 WAN’이라고 어렴풋이 상을 그린 후, SD-WAN은 “무엇을 지향하는가”를 생각하며 접근해 보도록 해요.

SD-WAN의 첫번째 가치, 중앙 관리

다시 앞서 말했던 수십 수백개 지점에 WAN을 구성하거나 설정을 변경하는 상황으로 돌아가볼까요?

SD-WAN이 지향하는 대표적인 가치 중 첫 번째는, 이런 문제를 네트워크 장비에서 제어 영역(Control Plane)을 분리해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걸 중앙 컨트롤러라고 이름 붙여도 좋겠네요. 이 중앙 컨트롤러는 클라우드 상에 존재하는 서비스일 수도 있고, 이런 기능을 가진 별도의 장비일 수도 있습니다.

중앙 컨트롤러는 관리자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UI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각 지점의 네트워크를 쉽게 모니터링하고(네트워크 토폴로지 관리), 네트워크 장비의 설정을 변경하고(정책 설정 및 배포), 기존 지점과 같은 설정으로 새로운 지점을 WAN에 연결(노드 프로비저닝)하는 등의 일을 하게 해 주지요.

장비와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는 SD-WAN

네트워크에 대해 가상화된 접근을 하도록 해 주는 것도 SD-WAN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중앙 컨트롤러와 같은 프로토콜이나 API를 지원하다면 네트워크 장비의 종류가 달라도 상관없어요. 심지어는 서버가 그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게 되죠. 네트워크의 종류도 무방합니다. 대부분 SD-WAN 솔루션은 MPLS, VPN, LTE 등 종류을 안 가리고 통합해 관리할 수 있거든요.

즉, SD-WAN은 이런 모든 것들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 프로그래밍, 자동화할 수 있게 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술적 개념 혹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은 감이 잡히죠?

최근 많은 기업들이 SD-WAN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솔루션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스코 또한 지난해 SD-WAN 전문업체 빕텔라(Viptela)를 인수한 바 있지요. 이제 SD-WAN의 개념을 잡았으니, 기존의 구축형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의 중앙관리와 확장성을 제공하는 시스코의 SD-WAN 솔루션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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