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약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7년 말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지난 1월
30일을 기준으로1,4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명량], [국제시장]의 뒤를 이으며, 역대급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최종 결과는 과연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원작의 줄거리를 영화에 맞게 잘 각색했고 이를 개성 있는 배우들이 좋은 연기로
잘 표현했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과함께를 박진감 넘치게 볼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매우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 VFX(Visual Effects)이기도 합니다.
특수효과, VFX(Visual Effects)의 힘
영화 중 모래 사막 장면에서는 많은 분들이 샌드맨이 등장한
[스파이더맨 3](2007)를 떠올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한국영화에서도 이처럼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를 보게되어서 놀라웠습니다.
(출처:유튜브)
[신과함께-죄와 벌] VFX를
맡은 덱스터 스튜디오는, [미스터 고](2013)에서 고릴라
털의 움직임과 질감을 표현할 때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ZENV’로 공간과 사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지옥이 가진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일곱 가지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위험은 NO! 디지털 배우가 맡는다
(출처:유튜브)
초반부에는 실제 배우가 아닌 디지털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김자홍(차태현 분)이 고층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배우의 얼굴을 스캔해 만든 디지털 캐릭터로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영화 [중천](2007)에서도
디지털 배우가 위험한 액션 장면을 대신한 바가 있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언젠가는 온전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기하는 디지털 배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수백만 군중도, 배우의 분장도 모두 VFX
앞서 말했던 지옥 장면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망자들이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런 장면들은 구현하는 기술을 디지털 군중 시뮬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각각 군중들의 동작, 방향, 속도
등을 여러가지로 할당해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시스템이지요. 영화 [부산행](2017)의 좀비 추격 장면도 일부 실제 배우들 외에는
디지털 군중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출처:유튜브)
VFX는 배우들의 분장을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원귀로
나오는 김수홍 역의 김동욱은 원귀로 분장한 적이 없다고 해요. 얼굴에 마커를 찍고 연기를 하면 그 위에
그래픽을 입혀서 원귀로 만드는 거죠. 강림을 연기한 하정우 또한 VFX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촬영 후반부에 얼굴에 난 여드름을 VFX 팀에서
모두 지워줬다고 하니 재미있네요.
이렇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VFX는 이제 판타지 영역뿐아니라, SF, 액션 등 다양한 영화 장르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VFX와 같은 뛰어난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GPU 즉
그래픽 처리 장치 입니다. GPU는 영상정보를 처리하고 화면에 출력시키는 일을 하는데요. 영화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그래픽을 처리하려면 엄청난 GPU가 필요하겠죠?
GPU와 시스코 하이퍼플렉스
시스코 또한 이런 GPU
파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GPU를
장착할 수 있는 고밀도 서버 제품군과 하이퍼 컨버전스 인프라(Hyper Convergence Infra, HCI)
솔루션인 하이퍼플렉스(HyperFlex)를 결합해 클라우드 상에서 가상화된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제공하는 것도 또한 가능할 정도랍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그 자체로 좋은 작품이지만, 다양한 스토리, 특수효과의 세계와
IT 기술 발전 등을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합니다.